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진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갑)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에게 검증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진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갑)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에게 검증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예비후보(제주시갑)가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검증 토론'을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예비후보에게 "토론의 장소와 시간, 의제, 방식 등과 관련된 모든 결정을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위임,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 후보의 제안을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비정한 방식으로 유권자의 뒤통수를 때리는 양상을 빚었고, 국민의힘 중앙당은 사상 초유의 후보 '보류' 결정을 유지하다가 낙하산 인사를 공천하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이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으로, 사회 내부에 잠식된 정치혐오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근심과 피로감이 점점 깊어지는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으로 승화시키고자 문 예비후보에게 검증 토론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재호 전 예비후보와의 녹취록을 공개했던 문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이 정도면 녹취 중독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면서 "저는 격려, 비판, 비난, 욕설 등 일체의 녹취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정이 정당하지 않다면 결과 역시 재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지역주민의 대리인인 국회의원이 될 '자질'을 검증하기에 앞서 '자격' 여부부터 검증하는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예비후보는 제가 제안한 검증 토론과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답변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와의 검증 토론 실시 의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출마를 알린 고광철 보좌관은 아직 후보 등록 전으로, 등록을 마친 후에는 검증 토론을 제안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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