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민 단체인 제주농민의길은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농협은 자회사 남해화학의 비료원자재가 변동사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주지역 농민 단체인 제주농민의길은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농협은 자회사 남해화학의 비료원자재가 변동사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주 농민들이 농협에 높아진 비료값 인하와 무기질 비료 원자재가 공개를 촉구했다. 

제주지역 농민 단체인 제주농민의길은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은 자회사 남해화학의 비료원자재가 변동사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농민의길은 “무기질 비료가격을 보조해주던 정부 예산이 절반 이하로 깎였다”며 “현재 농민들은 요소사태 이전보다 60% 이상의 금액을 주고 비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비료가격 안정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1000억원에서 올해 전액 삭감한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288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이마저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추진한 예산 57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제주농민의길은 “지금까지 이 정부의 농업정책은 일관적"이라며 "농민의 안위와 우리나라의 농업위기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남해화학의 비료 원자재가 변동사항을 알아보려 했으나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또한 농협중앙회가 남해화학으로부터 얻은 배당금액 또한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수농자재에 있어 정부의 지원만큼이나 농협 자체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농협은 자신들의 자회사인 남해화학의 비료가격에 대해서는 추가 인하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자회사인 남해화학의 원자재가를 공개하고 비료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농협중앙회 본부장을 만나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농민 단체인 제주농민의길은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농협은 자회사 남해화학의 비료원자재가 변동사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주지역 농민 단체인 제주농민의길은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농협은 자회사 남해화학의 비료원자재가 변동사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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