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지사는 국토부에 제2공항 주민투표를 즉각 요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지사는 국토부에 제2공항 주민투표를 즉각 요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0일 총선 후보자들에게 제2공항 현안 관련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비상도민회의는 21일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제2공항에 대한 각 후보별 입장이 나오고 있으나 쟁점과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 어려워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고 정책질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단체는 제주시갑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제주시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서귀포시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에게 정책을 전달했다.

정책 질의는 총 8개 질문이 반영됐다. 이들은 △당초 항공수요 예측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 따라 공항확충 대안 재검토 필요한지 △제주공항 확충개선 가능성에 대한 제3의 국제전문기관 검토 필요 여부 △예상되는 수요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항건설에 공군기지 사용 우려에 대한 입장과 대책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한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하는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의 후보의 역할 △주민참여와 정보공개 투명성을 강조하는 환경영향평가법 개정 필요성 동의 여부 △제2공항 주민투표를 국토부장관에 요구와 더불어 지자체장이 주민투표 실시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법 개정 의사 여부 △제2공항 갈등해결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강원보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제2공항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고, 더욱이 제2공항의 추진 여부를 도민이 직접 결정하자는 도민결정권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이 상황을 후보들에게 분명히 알리고 그들의 입장을 유권자인 도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책 질의가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춘 후보를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질의에 대한 답변을 오는 25일까지 받고, 답변 여부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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