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진상규명의 여정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4명의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3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4.3사진작가 초대 4.3을 담다’를 개최한다. 

초대전에는 강정효, 김기삼, 박정근, 양동근 작가의 작품 20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작품들은 공개적인 첫 추모제였던 1989년 41주기 추모제부터 최근까지 유족들의 모습과 학살의 풍경, 희생자들을 위령하기 위한 고 정공철 심방의 생전 모습을 담고 있다. 

강정효 작가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상규명운동시기에 따라 변화해 가는 유족들의 표정을 클로즈업해 4.3 역사의 진전과 함께 어둠에서 빛으로 변모하는 유족들의 얼굴을 포착했다. 

박정근 작가는 지난 2018년 4.3 70주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옛날사진관’ 프로젝트에 담은 유족들의 사진을 선보인다. 

김기삼 작가는 1989년 41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2012년 강정마을 4.3해원상생굿까지 4.3의 원혼들을 달래는 자리에 함께해 온 고 정공철 심방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양동규 작가는 제주의 풍경 속에 남은 4.3의 흔적을 추적하며 그 땅과 바다에 남아 있는 아픔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76주년을 맞은 제주4.3을 다양한 시선을 통해 기억하며, 아직도 계속되는 제주의 아픔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을 기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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