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주체로서 참여해 4·3 역사의 전승을 도모하는 축제가 열린다.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24 청소년 4·3문화예술제 <우리의 4·3은 푸르다>’가 오는 4월6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예술제는 도내 청소년들이 매년 도래하는 4월 3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 가치를 그들만의 표현 방식으로 전승하고 공유하기 위해 준비됐다.

축제는 ‘평화마당’, ‘인권마당’, ‘기억마당’, ‘나눔마당’으로 구성됐다. ‘평화마당’에서는 함덕No.5(함덕고 실용음악 밴드), 버프(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 치어스타(표선중학교), 여운(제주고등학교 밴드), 에피소드 댄스스쿨, 극단보따리 등이 무대에 올라 밴드공연, 랩, 치어리딩, 댄스, 마임 등으로 공연을 채운다. 

‘인권마당’에서는 △4·3동굴 3D모형 △4·3키링 △동백 머그컵 △동백쿠키 △4·3청춘인형 △4·3투명 책갈피 만들기 부스가 운영된다. 부스는 한림여자중학교, 제주중앙고등학교, 신성여자고등학교, 애월중학교, 아라중학교, 노형중학교의 동아리원들이 직접 구성하고 진행한다. 

‘기억마당’에서는 다양한 놀거리와 4.3 당시의 음식을 재현해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또한 4·3 그림책을 만드는 특별 클래스 ‘4점3 더미Book 만들기’도 운영된다. 김영화 제주그림책 작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축제 당일 2회로 나누어 진행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고 사전 예약자 1회당 1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은 제주민예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아울러 ‘평화마당’과 ‘인권마당’에 공연과 부스운영에 참여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사전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에서는 청소년들이 4·3에 대해 더 깊이 사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이번 문화예술제가 ‘우리의 4·3은 푸르다’ 축제의 슬로건처럼 ‘4·3’이 어두웠던 역사의 시간을 뛰어넘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의 주제로 또래와의 생각을 공유하는 경험을 통해 4·3의 역사가 청소년들의 일상의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민예총 홈페이지(https://jepaf.kr/)또는 전화(064-758-0331~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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