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그래픽=제주관광공사 제공)
지난해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그래픽=제주관광공사 제공)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 비율이 증가하며 덩달아 대중교통 이용 비율도 늘었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오전 11시 제주웰컴센터에서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만 15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 6000명, 외국인 관광객 1088명, 크루즈 관광객 1588명 등 약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제주도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5대 주요 지표인 △여행형태 △관광객 체류 일수 △1인당 평균 지출비용 △재방문율 △관광객 만족도를 중점으로 관광실태를 평가한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은 95.9%를 기록해 전년(90.8%)보다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개별여행객 비율 △1인당 평균 지출비용 △재방문율 △관광객 만족도는 모두 지난해보다 올랐다.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상승한 반면, 개별여행객의 평균 지출비용은 66만3705원으로 전년(67만2966원) 대비 9261원 줄었다. 

5대 지표 중 체류일수만 감소해 평균 3.65일, 약 3박 4일 일정의 관광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조사 결과가 집계되지 않아 2019년도의 지표와 비교했다. 

외국인 관광객 또한 개별여행객 84.1%로, 지난해(82.6%) 대비 늘었다. 이들은 평균 4.74일(약 4박 5일) 동안 체류하며 내국인에 비해 긴 체류 일정을 기록했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1점으로 2019년(4.23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택시(36.2%)와 버스(25.3%) 이용률 모두 2019년보다 늘었다. 렌터카 이용(18%)도 증가했다. 

재방문율이 8.9%로 2019년(32.1%)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이는 코로나로 3년여간 입출국이 통제됐던 시기의 영향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의 만족도 긍정비율은 68.5%로 2019년(84.5%)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관광객들이 가장 불만족한 항목은 △언어소통(3.62) △제주도내 대중교통(3.80) △교통정보 서비스(3.83) △여행경비(3.83) 등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비용은 188.33달러로 2019년(104.3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들은 식도락(맛집) 관광(79.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23년 해외를 잇는 항공노선이 회복되고, 크루즈 운항도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맞춤형 관광 수용태세 구축으로 제주관광 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