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크로사'(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함)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지방은 오는 8일 오전부터 점차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산간을 중심으로 14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낮 12시30분을 기해 제주산간에 호의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현재 강우량은 ▲제주시 20.5㎜ ▲서귀포시 1.5㎜ ▲성산 0.5㎜ ▲성판악 19㎜ ▲위세오름 36㎜이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크로사'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앞으로 태풍 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 7일 아시아 지역 위성영상.ⓒ기상청 제공/제주투데이
북서쪽으로 느리게 진행 중인 태풍 '크로사'는 8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310㎞ 해상까지 진출한 이후 우리나라나 일본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또 9일 오전 9시에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10㎞ 해상까지 진출하고, 10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5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크로사'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9m에 달하고 강풍 반경이 400㎞ 규모인 대형 태풍이지만, 서귀포 남남서쪽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돌풍을 동반한 100~14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태풍 북상으로 점차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돼 주의를 당부 한다"며 "또한 태풍의 향후 진로와 강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태풍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항만공사로 인해 선박 피항지로 제주항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어업정보통신국을 활용, 제주항에 정박 중인 어선과 입항하려는 선박을 인근 다른 항구로 피항토록 유도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타지역 선적 어선은 미리 제주항의 정보를 파악해 다른 항구로 대피, 태풍으로 인한 인명·재산적 피해가 없기를 당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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