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각 당 후보들은 오차범위내의 우세를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하맹사 전 제주시 부시장(61.제주시 연동)은 풍부한 시정 경험을, 한나라당의 김영훈 전 제주도의회 의장(59.제주시 용담2동))은 최다선(4선)의 의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양당 구도 속에 무소속 김태석 후보(49.제주시 노형동)의 추격전도 볼만하다. 변수는 부동층 흡수와 투표율이다.

4·15 총선 때엔 열린우리당이 3개 선거구를 휩쓸었으나 제주도지사 재선거와 제주시장 보궐선거는 끝까지 당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대결전을 마무리하는 각 후보들의  '유권자에게 드리는 글'을 게재한다.[편집자주]

“웰빙(Well-Being) 제주,  제주시의 미래를 위한  마당발 세일즈맨이 되겠다”

한나라당 김영훈 후보(기호 1번)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지난 4·15 총선 때 제주도민들은 열린우리당에 3석 모두를 몰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마저 집권당에 몰아주면 제주사회는 ‘1당 독주’의 폐해에 빠져들게 될지 모릅니다. 정치는 건강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은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균형과 조화를 이끌어내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이번 선거는 2년 임기의 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제주시의 20년, 100년을 준비하는 일꾼을 뽑는 중차대한 일입니다. 제주시의 미래비전을 창출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경륜과 능력을 지닌 인물이 필요합니다.

저는 13년 도의회 활동과 도의장직 수행, 관광분야, 4·3 해결,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륜을 쌓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폭넓고 깊게 행정을 알고 있고 더 나아가 민의에 충실한 행정, 시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저는 제주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웰빙(Well-Being) 제주’,  곧 ‘알차고 편한, 늘푸른 제주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주요한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3차산업 비중이 80%까지 차지하는 제주시의 경제활성화는 곧 관광활성화입니다. 따라서 도심 재개발사업 전개로 시가지를 전통문화관광타운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짓골과 칠성통은 전통문화골목으로, 재래시장은 체험민속시장으로, 지하상가는 도심보행관광과 연계된 쌈지쇼핑타운으로 만들고, 탐라고도의 문화유산을 복원해서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외형을 살려야 합니다.

도시 전체가 관광상품이 되어야 관광객들이 머물게 되고 재래시장과 중소상권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또한 도심 재개발사업을 통한 건설경기 부양, 교통난 해소, 그리고 문화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비로소 제주시 경제가 되살아날 것입니다.

제 별명이 ‘마당발 일꾼’입니다. 이제 제주시민을 위한 마당발일꾼, 제주시의 미래를 위한 마당발 세일즈맨이 되겠습니다.

“시민경제 활성화,  투명 행정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열린우리당 하맹사 후보(기호 3번)

사랑하고 존경하는 30만 제주시민 그리고 유권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열린우리당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제주시장후보로 출마하게된 하맹사입니다.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 모두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이번 제주시장 보궐선거를 맞아 지난 36년 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터득했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시정을 펼치려고 합니다.

 저는 1967년부터 제주시 기획실장과 부시장 등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주사회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 왔으며, 제주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사업들을 깔끔이 마무리하고 시민들의 고충과 현안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시민들은 시시각각 발생하는 복잡한 사회 현안 문제들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행정전문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남은 제주시정을 무리없이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제주시장후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제주시장에 당선되면 다음과 같은 현안 사항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현재 제주시가 중장기 투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기반 정비사업 등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 나가겠으며, 서민경제 활성화와 풍요로운 제주시 건설에 최대의 행정력을 모아나가겠습니다.

FTA(자유무역협정)에 대처할 친환경 청정 농수축산업의 육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확실한 희망을 안겨드리겠으며, 제주시의 자연특성과 문화환경을 관광자원화하여 명실 상부한 국제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기존의 도시기반시설을 생산적이고, 과학적으로 재정비하여 쾌적한 생태도시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겠으며, 30만 제주시민 모두가 활기차고 신명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분권 시대를 맞이해 시민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명행정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기간동안 제주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절실하게 느꼈으며 이를 밑바탕으로 제주시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제주시장선거에서 기호 3번 열린우리당 제주시장후보 하맹사를 선택해주십시오. 저는 확고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지역주민의 의사를 받들어 반드시 실천에 옮겨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PEC 제주개최 무산,  TV토론 검증기회 박탈 심판해달라”

무소속 김태석 후보(기호 4번)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선거기간 동안 많은곳을 다니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참으로 마음 아파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께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확실하게 알수 있었습니다

마음 아파하는 우리의 시민들께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희망” 이라는 미래입니다.

비록 오늘의 제주시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제주시민의 삶이 형편 없어도 희망 이라는 한 줄기 빛을 제주시민께 선물 할 수 있다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제주시민과 온 도민이 큰 바램인 APEC 유치를 무산시켜 놓고도 중앙정치인들을 대거 불러들여 표를 달라고 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모습은 분노하다 못해 서글퍼지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중앙정치인들과의 일정을 핑계로 시민들께 시장후보로서의 자격을 검증받는 T,V정책토론을 거부 하였다가 언론과 시민단체의 비난에 마지못해 응할 때에는 과연 제주시민을 위한 시장후보인지 중앙정치인을 위한 정치인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무소속인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 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거 종반에 30만 제주시민에게 정책토론으로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받는 T,V토론을 거부 하였다가 반복한 행위에 대하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해서는 현명한 제주시민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시리라 생각 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께 “희망을 열어가는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수 많은 시민들께서 저의 정책공약에 대하여 반드시 추진 되어야할 사항 이라며용기와 격려를 주셨는바 저는 이토록 열화같은 주문들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요인 이라고 확신하며 시민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여 시민 여러분께 영광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선된다면 제가 공약한 정책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실천 하겠습니다.

이제 선거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간 바쁜 생업 속에서도 저의 정책을 들으면서 충언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시민들께는 한없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또한 선거사무실을 방문하여 한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시민, 여러 시장상인 번영회와 영세상인 여러분,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