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노컷뉴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여교사 비하' 논란을 일으킨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 사회에 외모지상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 의원은 물론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람의 가치를 됨됨이나 인격으로 판단하지 않고 가진 것이나 외모로 판단하는 현상은 개탄스럽다"며 "처음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과 외모를 겸비한 나경원 의원이 그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외모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를 드러낸 나경원 의원은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당 차원에서도 유감을 표현해야 한다"며 "특히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성인지 교육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이라는 시중 농담을 소개해 '여교사 비하' 파문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박선영 대변인은 "성폭력의 양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강간의 개체를 부녀자로만 한정한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형법은 성기의 결합만을 강간의 양태로 규정하고 있어 복잡 다양하게 일어나는 성폭력 행위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비정상적인 간음으로 인해서 생겨 나는 피해가 훨씬 더 크다"며 "신체의 일부나 도구를 신체 내부에 삽입하는 성적 행위를 간음으로 보게되면 여성에 대한 여성의, 남성에 대한 남성의, 남성에 대한 여성의 강간 행위도 모두 처벌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