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통일부 폐지'를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곤혼을 치르고 있는 제주출신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55)가 이번에는 논문 '이중 게재'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현인택 통립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995년 2월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문제조사연구소 발행 '정책연구'에 '미.일간 산업.군사기술 마찰실태와 협력전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1년여 뒤인 96년 11월에 이 논문을 '기술의 국제정치학 : 미국과 일본의 기술헤게모니 전쟁'으로 제목을 바꿔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발행 학술지 '전략연구'에 다시 게재했다고 경향신문이 2일 보도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제출한 30쪽 분량의 두 논문은 일부 문장이 추가되거나 생략됐을뿐 단락 구성과 핵심 연구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만, 현 내정자는 96년 논문의 각주나 참고문헌 어디에도 사전 발표 논문임을 밝히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학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동일한 연구결과를 인용표시 없이 중복해 발표하는 '이중게재'는 학자적 양심과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논문 이중게재는 학자적 양심과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오는 9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논문을 다시 살펴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