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전경.
제주 연안의 대표적인 해초인 참그물바탕말과 천연기념물 182호인 비자나무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이 염증억제 효과가 뛰어나 피부질환 개선용 화장품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해조산업 RIS사업단(단장 이남호)과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고유봉)이 50여종의 제주 특산 해조류를 대상으로 1년여간 연구한 결과 참그물바탕말이 염증을 억제하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공동연구진은 또 비자의 에센셜오일도 여드름 및 아토피 피부에 수반되는 피부병원균의 생장을 막으면서 동시에 피부염증 현상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최초로 확인했다.

▲ 연구개발을 맡은 이남호 교수팀.
이번 연구는 지식경제부-제주도가 지원하는 '지역연고진흥사업'과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예로부터 비자나무의 열매는 구충제로 많이 쓰였고 음식이나 제사상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방분이 있어 비자유를 짜기도 하는데 기관지 천식이나 장기능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그물바탕말 역시 제주 연안에 지천으로 널려있어 제주 해양 생태계의 청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보물자원이다.

참그물바탕말과 비자 에센셜오일은 염증인자인 프레스타글란딘(Prestaglandin),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인터루킨-1β(IL-1β), 인터루킨-6(IL-6)와 티엔에프-알파(TNF-α)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피부 및 각질세포를 통한 세포독성 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규명됐다. 피부질환개선을 위한 스파세라피용 생물소재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Journal of Medicinal Plants Research'와 '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ology'에 각각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 추진은 제주 선도산업 중 물산업의 스파세라피에 활용할 제주특산 화장품소재의 우수한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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