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제20대 회장 선출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입 회원에 대한 선거권 부여 문제를 놓고 과열 조짐을 보이자 제주도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주복원 제주도 지식경제국장은 3일 '제주상의 정관변경 승인기관인 제주도가 최근 관련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신입회원에 대한 선거권 부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주도는 제주상의 설립.정관변경 인가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선거권을 둘러싼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도 자문변호사를 통해 의견을 물어볼 예정"이라면서 "아직 제주도의 공식입장을 표명한 바 없는데 '신입회원에 대한 선거권 부여 긍정입장'이라는 보도가 나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주 국장은 "제주도는 원만하고 합리적 선에서 후보측이 서로 합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며 "유권해석을 둘러싼 어느 일방의 손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상의 신임 회장 선거에는 문홍익 현 회장(65.제주물산 대표이사)과 현승탁 (주)한라산 대표(63)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3월 예정된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문 회장과 현 대표간 작년 하반기 가입한 신입회원에 대한 선거권 부여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각각 법률자문팀을 꾸리는 등 유권 해석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상의 회장 선거는 당연회원(연 매출액 4억원 이상)과 임의회원(연 매출액 4억원 이하)들이 60명의 의원을 뽑고, 이들 의원들이 임원 호선규정에 의해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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