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초반의 강한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전강후약'의 장세를 나타내며 하락 마감, 간신히 1200선에 턱걸이 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51포인트 떨어진 1201.71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36포인트 떨어진 377.43으로 마쳤다.

이날 1% 넘게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230선까지 회복을 노렸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매물이 점증하면서 하락반전했다. 또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한국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만 무디스 악재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무디스의 8개 은행 신용등급하향은 후행성이 강하다"며 "이미 기업의 이익의 반영된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주는 미국의 구제금융안과 국내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정책 기대감이 고조되는 기간인 데다 외국인의 포지션도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무디스 악재에도 금융주의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업종과 금융업종은 각각 0.48%, 0.45% 상승했다. 이밖에 보험주가 2.05% 올랐고, 건설업종과 유통업종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2.64% 떨어지며 업종별 낙폭이 가장 컸고, 운수장비, 철강업종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급상으로 외국인은 515억원을 사들이면서 9일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2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신세계가 2.37% 올라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고,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 신한지주, KT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가 3.30%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2~3%의 약세를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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