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가사 최근 '공무원 성과상여금 일부를 일자리 창출비용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린 가운데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성과상여금 일부를 내놔 5억6000만원을 조성, 일자리창출 재원으로 충당한다.

제주도 경영기획실 이중환 정책기획담당은 16일 양배추 소비촉진과 일자릴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도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도 산하 간부공무원들이 인건비 일부를 자율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지사는 연봉에서 일정비율(5%)를 반납하고, 4급이상 고위공무원은 연가보상비 전액을, 5급상당 공무원들은 성과상여금의 30%를 내놓는다.

이들은 성과상여금 등 인건비 중 일부를 갹출해 5억6000만원의 조성하게 된다.

하지만 4급 이상 고위직의 연가보상비는 아직 집행될 성격의 재원이 아니다. 법적으로 보장된 연가 일수를 다 채우지 못했을 때 사후에 집행되는 것으로 미리 연가보상비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는 것은 사실상 일정액을  원천 징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재원은 현재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추 수확 작업 인건비로 지원된다.

양배추 수확에 따른 1일 인건비는 6만3000원 수준. 연인원 1만1200명을 감안해 5억원이 지원된다.

이에 대해 이중환 정책기획관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무원 고통분담 노력은 올해 공무원 보수 동결을 시작으로, 인천시, 경남 남해군 등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성과상여금 등 반납운동이 점화돼 각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로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환 지사는 지난 13일 비상경제월례보고회에서 "기준이나 관행을 뛰어넘어 비상한 각오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대책 등을 적극 추진하라"면서 "1년에 한번 주어지는 공무원에 대한 상여금에 대해서도 일정한 금액을 내어 일자리 창출 비용으로 쓰는 방안을 자율적으로 논의해 보라"고 주문한 바 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