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가 세수증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와 농협은 국내 최초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해 지난해 9월5일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 제휴 협약을 맺고, 신용카드 이용액의 0.2%를 세계자연유산 보존 관리를 위해 사용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년간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 총사용액은 500억원으로 이중 0.2%인 1억원이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 재원으로 적립됐다.

제주도는 당초 5000만원 정도 적립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카드 가입 계좌수가 1만7700개(도내 3962, 도외 1만3738)에 달해 예상치보다 2배나 적립됐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2월 중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 적립금을 세입 조치해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고상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에 보탬이 되는 것인 만큼 더 많은 우대서비스 방안을 모색, 카드 가입자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는 농협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해 2007년 8월 발행한 것으로, 주요 가맹점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전국 농협판매장 5% 할인(월 2회), 항공료 5% 할인, 주유소, 렌터카 할인 등의 우대 서비스가 제공된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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