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평균 2900만원이었던 116개 공공기관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보수를 올해부터 2500만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3500만원 이상 연봉을 받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인천국제공항공사·마사회 등의 대졸 초임 평균 보수도 500만원 이상 낮춰지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8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총 297개 공공기관 중 임금 실태가 파악된 116개 기관 가운데 대졸 초임이 2000만원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의 보수를 현재 2000만원~4000만원에서 2000만원~3000만원 수준으로 하향조정 할 것을 각 기관에 권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해당 기관에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보수는 25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대졸초임 조정범위는 기관별 보수수준에 따라 ▲2000만원~2500만원, -10%이하 ▲2500만원~3000만원, -10%~-15% ▲3000만원~3500만원, -15%~-20% ▲3500만원 이상, -20%~-30% 등으로 차등적용된다.

적용기간은 올해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이 기관별로 동일한 보수체계가 적용되는 '간부직 승진 전'까지다.

다음은 정부가 파악한 지난해 기준 116개 한 공공기관별 대졸 초임 연봉 수준이다.

◇3500만원 이상(15곳)

수출보험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거래소, 산업기술평가원, 한국예탁결제원, 중소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전력거래소,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발명진흥회, 마사회

◇3000만원~3500만원(34곳)

산업기술시험원, 특허정보원, 문화예술위원회, 학술진흥재단, 환경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부품소재산업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광해관리공단, 신용보증기금, 대한주택보증, 한국과학재단, 요업기술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감정원,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과학창의재단, 인천항만공사, 정보사회진흥원, 기술거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보건산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시설안전공단,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 보훈복지의료공단, 방송광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유품질관리원, 대한지적공사

◇2500만원~3000만원(44곳)

산업안전보건공단, 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투자공사, 컨테이너부두공단, 교통안전공단, 영화진흥위원회, 정보보호진흥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해양수산연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석탄공사, 정보문화진흥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철도시설공단, 한국전력공사, 전파진흥원, 인터넷진흥원, 조폐공사, 한국고용정보원, 건설교통기술평가원, 선박안전기술공단, 전기안전공사, 원자력문화재단, 농수산물유통공사, 교육학술정보원, 수자원공사, 국제방송교류재단, 산업기술재단, 소프트웨어진흥원,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우편사업지원단, 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KOTRA, 도로공사, 환경관리공단, 산업단지공단, 가스공사, 석유공사, 토지공사, 산업인력공단, 디자인진흥원, 지역난방공사, 장애인고용촉진공단

◇2500만원 이하(23곳)

독립기념관, 국민연금공단, 어촌어항협회, 도로교통공단, 전자거래진흥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부산항만공사, 청소년상담원, 한국우편물류지원단, 철도공사, 환경자원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주택공사, 축산물등급판정소, 근로복지공단, 청소년수련원, 산재의료원, 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소비자원, 농어촌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농림수산정보센터, 가스안전공사.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