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을 겨냥하고 수출된 제주산 호접란이 현지생육과정에서 상당부분 이미 버려졌거나 폐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제주교역을 통해 호접란을 수출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5만1380본을 수출해 현지에서 개화시기까지 생육시켜 왔다.

도는 이같은 호접란 수출에 따른 원활한 진행을 위해 2000년 4월 800여만달러를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시 벤투라카운티 소미스에 비닐하우스 등 화훼재배 시설설치에 들어가는 등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된 13만1380본중 정작 제대로운 개화기를 맞아 판매할 수 있는 호접란은 5만여본 내외에 불과할 전망이다.

나머지 10만여본은 묘본의 생육이 부진에 따른 상품성 저하로 폐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미 4만~5만본이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폐기됐으며  앞으로 버려질 묘본까지 포함할 경우 시장에 출하되지 못하고 폐기처분될 물량은 최대 10만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폐기되는 호접란이 최대 10만본에 이를 경우 손실액은 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수출된 호접란의 수출시기가 11월인데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냉해피해를 받았고 수송 중에 가해진 스트레스로 많은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 현지의 묘본포장 설치과정이 지체되면서 생장발육이 지체된데다 현지 재배에 따른 기술력 미비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산 호접란은 지난해 15만1380본이 1차로 수출된데이어 올해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추가로 8만여본이 수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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