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중.고교생 참고서 가격이 급등하면서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참고서 가격까지 30% 이상 상승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한 서점을 운영하는 A씨는 "모 출판사 중학교 1학년 수학참고서의 경우 지난해 1.2학기 합해 2만원선에서 올해는 2만7000원으로 훌쩍 뛰었다"고 밝혔다.

또 "중학교 1학년인 경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교과서 내용도 완전히 바뀌었다"며 "특히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경우 영어와 수학책이 한 권씩 더 늘어 자습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선배가 공부하던 참고서를 물려 받아서 공부할 수도 없다는 얘기다.

그는 "출판업계는 이번 학기부터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돼 참고서를 개정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아이와 함께 서귀포 모 서점을 찾은 김모씨(50)은 "아이가 꼭 필요하다는 것 몇 권만 사도 10만원을 금세 넘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학원비도 올랐는데 참고서마저 줄줄이 올라 부담은 더욱 커졌다"며 "그렇다고 해서 참고서 비용을 아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푸념했다.

자습서나 참고서의 경우 해가 바뀔 때마다 1000원~2000원 가량 오르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다.

그러나 올해는 오름 폭이 30%로 높아지면서 "출판사가 가격을 올려도 너무 올렸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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