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막전에 무료입장권까지 나눠주면서 공무원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영부 서귀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지난 8일 강릉에서 열린 강원 FC와 제주 FC간 강원도 홈 개막전이 1시간 전부터 2만5000석 만석이 될 정도로 스포츠 열기가 대단했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막전에도 강원도에 못지않은 열기와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FC 홈경기 개막전에도 분위기를 몰아주고 지역 구단에 대한 사랑운동이 필요하다"며 15일 열리는 제주 FC 개막전에 서귀포시 소속 1800여명의 전체 공무원이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관련 실과에 지시했다.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막전 무료 입장권을 실과별로 공무원들에게 나눠주고 참여를 독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내 자생단체, 청년회.부녀회에도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막전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감귤원 간벌 강제동원에 이어 양배추 강제 할당, 이제는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막전까지 공무원들이 강제 동원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 한 공무원은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막전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언제까지 공무원들이 각종 행사 등에 동원돼야 할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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