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치러지는 서귀포시 제3선거구(중문·대천·예래동)의 재선거에 당초 예상대로 오충남 전 도의회의원(54·하원동·민주당)과 김용하 예래동주민자치위원장(51·예래동·한나라당)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충남 후보는 등록접수 첫날인 14일 오후1시 대리인을 통해 서귀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했으며 김용하 후보는 15일 오전 11시30분 본인이 직접 후보등록을 마쳤다.

아직 후보등록 시간이 4시간여 남겨놓고 있긴 하지만 거론되거나 나서겠다는 제3의 인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재선거는 오충남 후보와 김용하 후보의 2파전이 확실시된다.

기호는 다수당 후보인 김용하 후보가 1번을 배정받았으며 오충남 후보는 자동적으로 2번이 됐다.

이들 두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여는 등 당선을 향한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용하 후보는 “예래동 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체험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과 1차산업을 접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시대는 새로운 발상을 가진 참신한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로 ‘물갈이론’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는 오충남 후보는 “5·6대 의원을 거치는 동안 많은 지역사업을 추진했지만 연속사업인 경우 중단된 것이 적지 않다”며 “스포츠센터 건립 등 각종 주민숙원사업과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판단돼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갖고 있는 자신이 최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 지역에서 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서로를 잘 알고 있어 과연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선거쟁점이 없는 상황이고 재선거에 따른 유권자들의 인식이나 관심도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서귀포시 제3선거구 재선거의 유권자는 1만4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투표율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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