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후 환호하고 있는 창원 LG 선수들. KBL(한국농구연맹) 홈페이지
LG와 전자랜드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아이반 존슨(22득점.5리바운드)과 브랜든 크럼프(17득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68-66 신승을 거뒀다.

올시즌 강을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LG는 29승25패로 인천 전자랜드, 안양 KT&G와 함께 동률을 이루고 상대 전적에서도 6승6패로 동일하지만 공방률에서 15점으로 전자랜드(3점), KT&G(-15점)에 앞서면서 단독 5위로 4위 서울 삼성과 27일 잠실에서 6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지게 된다.

전자랜드는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주득점원 리카르도 포웰(33득점.8리바운드)과 '국보급 센터' 서장훈(27득점.3점슛 3개)의 맹활약으로 90-84, 6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2003-2004시즌 이후 5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고 3위 전주 KCC와 28일 전주에서 6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시즌 도중 KCC에서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긴 서장훈은 1999-2000시즌 이후 10년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으며 플레이오프 보증수표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 연세대 감독 재직시절 문경은(SK), 이상민(삼성), 우지원(모비스)등을 스타선수로 키워낸 최희암 감독도 팀을 5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다시 인정받았다.

반면 KT&G는 올시즌에도 전문가들로부터 약체로 평가받고도 포인트가드 주희정을 축으로한 스피드 농구를 앞세워 프로농구 판도에 적지않은 돌풍을 일으켰으나 마퀸 챈들러, 양희종, 황진원, 김일두등 주력 선수들의 잔부상을 극복하지 못했고 29승25패의 호성적에도 공방률에서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에 밀리며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전날 최하위 KTF를 제물로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모비스는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빅터 토마스(26득점.6리바운드), 함지훈(18득점.5리바운드), 브라이언 던스톤(17득점.14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92-88로 승리하고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35승19패로 올시즌 정규리그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1라운드 초반부터 프로농구 판도를 뒤엎은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로 서울 삼성-창원 LG의 승자와 4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고 KCC는 시즌 중반 한때 8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였었으나 193cm 장신가드 강병현의 영입으로 높이에서 스피드로 팀컬러를 완전히 탈바꿈하며 단독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스는 레지 오코사(26득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 김병철(19득점.3점슛 3개), 딜리온 스니드(16득점), 오용준(15득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주전들을 대거 뺀 동부를 90-87로 제압하고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반면 동부는 15일 SK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지며 33승21패로 정규리그를 모두 마쳤다.

2008년 10월 31일 개막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는 이날 4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270 경기를 모두 끝낸 가운데 27일부터 서울 삼성-창원 LG,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간의 6강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약 1달간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2008-2009 정규리그 최종 순위(검은색으로 칠해진 팀은 PO진출 팀)

1위=울산 모비스(35승19패)

2위=원주 동부(33승21패)

3위=전주 KCC(31승23패)

4위=서울 삼성(30승24패)

5위=창원 LG(29승25패)

6위=인천 전자랜드(29승25패)

▲7위=안양 KT&G(29승25패)

▲8위=서울 SK(24승30패)

▲9위=대구 오리온스(18승36패)

▲10위=부산 KTF(12승42패)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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