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육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일제고사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교육연대는 26일 "제주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학사 파행을 조장하는 일제고사를 즉각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제주교육연대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의 폐해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주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눈치보기와 이명박 교육정책 코드맞추기에 급급해 일제고사를 실시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교육연대는 "지난해 교과부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일제고사는 성적조자과 허위보고 등 폐해가 나타났었다"며 "또 성적공개로 학교와 학생은 물론 지역까지 성적순순으로 줄 세워졌고 서열화 됐다"고 했다.

또 "결국 교과부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오는 31일로 연기하고 시도교육청 자율실시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그러나 제주교육청은 자율실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지역에서는 이미 일제고사의 폐해를 경험한 바 있다"며 "제주교육청은 학력향상이라는 미명하에 초.중학교 제학년제학력갖추기 평가를 실시해 학교간 순위를 공개해 교사들은 평가를 대비한 문제풀이식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제주교육연대는 "제주교육청은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는 31일 예정인 일제고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일제고사가 진행될 경우 체험학습 진행으로 맞서겠다하"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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