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윤 상무.
제주의 미래 유망산업은 물과 대체에너지, 건강이라는 산업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가 27일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제7차 조찬세미나에 앞서 26일 배포한 강연자료에서 삼성경제연구소(SERI) 김재윤 상무는 "미래 유망사업의 키워드는 '장기 트랜드로부터 유망사업 발굴하기'와 '현재 사업영역에서 신규사업 탐색하기'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상무는 "제주도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는 거꾸로 기회도 될 수 있다"며 "독립된 지역과 규모의 장점은 시범사업지로 적지이며, 기후 등을 활용하기가 용이할 뿐더러, 관광휴양에 자연조건(바람.물.해양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좋은 물의 가치는 석유를 능가하는 블루골드(Blue Gold)로서 물산업 육성은 제주도의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제주는 아주 좋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제주 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1차, 2차, 3차 활용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차→ 2차→ 3차의 순으로 확산하는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바이오연료 사업모델은 한계가 있고, 조류를 활용한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제주의 해양자원은 신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와함께 "건강관리 비즈니스.만성질환 및 위험인자 관리 비즈니스 등 병원 밖의 사업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자연자원,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위기는 산업과 업계의 재편을 가속화시키고, 경제.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새로운 산업이 태동해 신 주도기업군이 출현하게 된다"고 진단한 그는 "위기 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미래유망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인구변화, 지구온난화, 도시화 등과 같은 핵심 트렌드를 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수요.유통변화로 문화산업이 부각되고 있고, 고령화로 인한 지출패턴의 변화로 부의 관리산업과 건강 및 안심사업이 부상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사막화와 빙산 감소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물 부족으로 인해 물 관련 사업이 유망사업이 됐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서울대 대학원(산업공학석사)과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MBA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 겸 상무를 맡고있다.

이날 세미나는 제주상의와 제주도관광협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오전7시 제주시 그랜드호텔. 포럼 회원, 기관.단체장, 교수 등 150여명의 참여가 예정됐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