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어촌계 해녀들이 잡아온 성게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해녀들은 3t 가량의 성게를 잡았다.
연안어장 오염과 갯녹음현상(백화현상)이 심화되면서 제주시지역 해조류 생산량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과 관련, 제주시가 대대적인 성게잡이에 나서고 있다.

갯녹음 발생지역의 경우 감태.톳.우뭇가사리.미역 등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성게가 군집을 이루면서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시는 성게가 해조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면서 갯녹음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조천읍 북촌어촌계가 다려도 주변 어장에서 성게 잡이를 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 어촌계별로 갯녹음 확산방지를 위한 작업이 이뤄진다. 북촌어촌계는 이날 3t 가량의 성게를 잡았다.

   
  마을 어장 환경은 우리 손으로.  
   
  성게 고르기 작업  
시는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의뢰해 한림읍 비양도 마을어장 수중 1~9m 지역에 대한 조사결과 수심 2m이내의 암반 등에서 보라성게가 밀집해 갯녹음현상이 일어나지 않은 해역보다 평균 4.5배 높은 12~26개체(50×50cm 방형조사구 기준)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성게가 군집을 이루는 원인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성게잡이와 조사 의뢰 결과를 보면서 갯녹음 현상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갯녹음 현상 등으로 지역 3개 수협 톳생산량은 2006년 1999t, 2007년 1257t, 2008년 1079t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상태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조천읍 다려도 해상에서 성게잡이에 나선 북촌어촌계 해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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