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고관사(주지 제량 스님)는 '제주섬 걷기순례'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걷기순례는 오는 19일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주지 원종 스님)가 주최하고 고관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관사에서 입재식을 갖고 신촌 해안가<->삼양 불탑사<->화북 보덕사를 거쳐 사라봉 사라사에서 출발지로 돌아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순례코스 주변에 위치한 사찰 참배 및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인 화북동 별도천 하류에 위치한 속칭.곤홀동.에서 4.3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염불의식도 봉행된다.

이날 순례에는 직지사 선원장 정묵 스님, 실상사 백장암 선원장 정견 스님 등이 순례자들과 함께 참가한다.

제량 스님은 "이번 행사는 한없이 펼쳐진 하늘아래 탁 트인 길을 도반들과 함께 걷는 것은 자연과 사람의 소통 기회가 될 것"이라며 "걷고 또 걸음으로써 순례자들의 마음에는 시나브로 참된 자비심이 싹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들은 도시락과 물 등을 준비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참가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고관사(064-783-6024).<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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