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중정로 활성화 방안 조감도. <중정로에 차량들의 통행이 전면 금지되며, 용천수를 활용한 친수로(인공하천) 등이 조성된다>

제주 서귀포시 중정로 차없는 거리조성 계획'에 대해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상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추진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자 의원은 15일 열린 제259회 제주특별자자치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이번 마련된 서귀포시 중정로 공원추진계획은 서귀포시에 관광객이 체류를 유도해 상권회복은 물론 시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계획"이라면서 "중정로 공원거리 공사기간시 기존 상인들의 보호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정로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분수대를 만드는 등 명품거리로 만들겠다는 서귀포시의 계획은 정말 좋다. 하지만 상인들의 호응 없이는 추진할 수가 없다"며 "제주시장 재임시절 칠성통에 차없는 거리로 한번 만들려고 했는데 반발이 심했다. 그래서 주말에만 시행하려고 했었지만 이마저도 상인들의 반대에 부딧혀 추진을 못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가 발표한 '중정로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국민은행 ~ 동문로터리(중정로 구간)까지 600m구간에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차없는 거리', '물의 거리', '문화의 거리'는 3가지 테마를 갖고 중정로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거리'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중정로 도로중앙 5m공간에 용천수를 활용한 친수로 시설과 분수대를 조성하고 차량은 대한 통행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친수로시설(인공하천)과 분수대를 조성하기 위해 서귀포시는 상수원으로 사용했던 동홍동 '가시머리 물'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한 각종 조형물과 거리 상설공연장을 조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 1986년 시내 중심지인 중정로 1.2㎞구간을 왕복 4차선에 폭25m 도로로 확장하기 위해 지정된 도시계획도로를 과감히 폐지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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