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순씨.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말해주듯, 어릴 적부터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아이를 잘 키우는 첫째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북스타트 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 도서관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스타트 운동은 어릴 적부터 책을 읽게 함으로써 개인은 물론이요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높혀 나가는 사회적 운동이다.

1992년 영국정부는 TV.컴퓨터 등 보급이 확산되면서 국민 독서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 북스타트(Bookstart) 운동을 시작 했는데 10여년간의 연구결과 어릴 적부터 책과 친해진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으로, 어른으로 성장 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서귀포시 기적의 도서관은 지난 2월 북스타트 운동 선포식을 갖고 지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에게 그림책을 나눠주어 어릴 때부터 책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차별과 불평등 없이 밝고, 바르고, 자유롭게 자랄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면서 부모와 아기들의 친교를 돕는 사회적 육아지원 운동을 시작하여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서 능력이 형성 될 때까지 부모가 아이에게 매일 매일 책을 읽어줌으로써 나타나는 결과에 대하여 부모님들은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관심은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고 이는 곧 북스타트 운동의 성공요소이기도 하다.

영유아기에 그림책과 이야기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집중력과 언어 습득력, 창의력, 상상력 등 지적(감성적) 능력이 빠르게 형성된다는 것이 북스타트 운동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결과이다.

그림책이나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북스타트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시는 책꾸러미 나눠주기에 그치지 않고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영유아를 둔 부모, 예비부모 등을 대상으로 왜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어떤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아이들이 책읽기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 책읽어주는 방법 등에 대한 특별강좌를 운영하여 자녀교육지도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지원 해 나가고 있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망은 모든 부모들이 공통된 염원일 것이다. 사교육을 통한 인지능력을 키우기에 앞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집에서 직접 책읽어주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

심은데로 거둔다는 평범한 진리 외에 지난 2월 KBS1 TV “퀴즈 대한민국”에서 최연소 퀴즈영웅으로 등극한 신정한 어린이(11세, 경북고령초교5년)의 어머니 말씀을 옮겨보고자 한다.

“어릴 적부터 책을 읽게 했다. 책 읽는 취미를 갖게 하기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에 자주 데리고 다녔다. 지금도 잠들기 전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한 페이지라도 더 읽어준다. 3학년 때까지 학원 보내고 그 후로는 보내지 않았다” <김은순.서귀포 기적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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