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연 씨.
글로벌 경제 위기로 취업난과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의사의 인기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고소득과 명예가 뒤따르는 데다 정년이 없고 해고될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문제는 천하의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의료계가 의료수준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지는 상당한 의문이다.

대기업의 회장들이 중증 질환에 걸리면 미국의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전문의들도 최신 의학정보를 알기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의문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장차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성장동력으로 차세대 이동통신․로봇ㆍ의료 등이 손꼽힌다. 과거 우수 인력들이 공과대학으로 몰린 덕분에 반도체․전자․자동차 등의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 달러박스 역할을 하는 것처럼 엘리트들이 집중된 분야인 의료계를 최대한 활용하여 의료산업을 국부창출산업으로 육성할 때가 왔다.

1997년 이후 정부가 집중적으로 키워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경우는 우리가 본받을 만하다. 규제를 풀고 적절한 지원만 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김병연.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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