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적발된 병든 넙치를 타 지방으로 유통시키려다 적발된 활어 유통업자는 전문적으로 병든 넙치를 유통시킨 업체로 이미 병든 넙치 약 1t을 더 판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제주해경은 "부산에 병든 넙치를 4000원에 판매하려다 적발된 S수산은 이미 최근 두차례 더 울산으로 유통시겼다"고 밝혔다.

제주해경은 이날 적발된 오모씨(33.서귀포시)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양식유통업자와 관리감독 당국인 해수어류양식조합에 대한 확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붙잡힌 S수산 대표 오씨는 병든 넙치를 활어운반차량에 각각 0.48t씩 싣고 두차례 타 지방으로 유통시켰다고 제주해경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에 따르면 이미 병든 넙치 0.96t이 속칭 새꼬씨(벼채로 썬 회) 형태로 타 지방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므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해경은 S수산이 산남지역 S.D.H 양식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병들어 쓸모없는 넙치를 수거해 갔으며 특히 이 양식장이 먼저 전화 연락을 해 수거해가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 오씨가 이날 적발된 넙치가 이미 반출된 넙치보다 상태가 낳은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그렇다면 이미 타 지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넙치는 부패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병든 넙치의 가격은 어제 적발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씨는 이미 신병이 확보됐고 부산에 있는 형(38)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병든 넙치가 전문적인 유통업체에 이어 수차례 타 지방으로 유통된 사례가 드러남에 따라 제주 청정 이미지 실추는 물론 도내 수산물 양식업체와 유통업체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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