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거나 폐사된 넙치의 불법 유통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도는 고수온에 따른 넙치 및 전복 대량폐사 발생이 우려돼 긴급 지도 점검에 나선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서남부지역 양식장 취수 자연해수 수온이 27°C로 급상승해 양식수조내 수온이 29°C~29°C까지 상승해 양식장의 물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가 2개조로 나눠 남제주군 지역과 북제주군 지역의 수온을 조사해 본 결과 북제주군 애월읍~남제주군 대정읍까지 자연해수 온도가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이 이같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히 통풍이 잘 안되고 검은색 차광막을 친 양어장은 내부온도 상승으로 수온이 25°C 내외까지도 상승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온에 의한 집단폐사 현상은 아직까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다만 안덕면 화순리 소재 D 양식장의 경우 지난달 초순 쉬수 수온이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지난달 20일부터 갑자기 25°C~26°C로 상승한 후 수온이 떨어지고 있지 않다"며 "아침 9시30분게 수조 온도는 26.3°C였으며 오후 2시에서 3시께에는 28°C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수온 및 먹이공급량 조절, 밀도조절 등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 의견을 도출하고 도내 양식장에 주의를 환기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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