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제주 땅에 대한 과대 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제주 지역의 미개발지나 중산간 지역에 대해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투자하라는 허위 과대광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제주투데이 04/12/04일 보도-“쉽게 보고 덤볐다간 낭패보기 딱 알맞다" ) 이번엔 감귤농장을 분할 과정에서 소액투자자들에게 팔고 있는 '기획 부동산'업체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헤럴드 경제는 6일 '제주 감귤농장 과대광고 주의'라는 보도를 통해 "광고를 통해 소개되는 땅들이 대부분 건축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가 상승은 불투명하며 게다가 매입 후 토지 거래 회전이 쉽지 않아 수천만원의 자금이 묶이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획 부동산 업자들은 특히 1만~2만평의 땅을 매입하는 비용에 100~300평 단위로 쪼개는 비용, 형질전환비용, 광고비, 기획부동산 운영비 등을 포함해 적어도 3~4배를 부풀려 대도시 투자자들을 속여, 땅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의 경우 토지 가격이 싼 감귤밭은 2만~3만원에 거래되고 비싼 곳은 5만~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를 10만원 이상에 팔고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수십 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추진돼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등 지가 상승으로 곱절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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