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통 이기택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기택 수석부의장은 27일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문제와 군사적 위협을 스스로 풀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정상적 일원으로 경제발전에 주력한다면 북한은 체제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북한은 국제사회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미국과의 거래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핵을 가진 한반도의 통일 국가는 주변국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은 더욱 어려월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한국은 끊임없이 북한의 핵 위협에 휘둘릴 것이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은 일치 단결해 북한의 비핵화와 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선 "개성공단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가들도 북한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보면 차라리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통행이 자유로운 중국과 베트남이 낫다고 보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국의 PSI 참여와 개성공단을 연계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총재와 7선 의원을 지낸 이 부의장은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북정책 강연회' 참석차 이날 제주를 방문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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