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산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이 kg당 100원으로 결정됐다.

제주도와 시·군, 농·감협, 생산자단체 대표들은 16일 남원읍 한남리 제주도지방개발공사 감귤가공공장에서 수매단가 결정을 위한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1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압축됐던 110원과 95원 두가지 안을 갖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생산자단체 대표들은 2차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매가격인 ㎏당 80원에 도와 시·군, 농·감협이 각 10원씩 지원해 110원에 수매를 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당 110원’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10원을, 2차회의에서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던 시·군도 5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농·감협은 여전히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수매가격 결정에 진통을 예고했다.

여기서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5원을 지원하겠다고 하고 생산자 단체에서도 양보하겠다고 물러서면서 수매가는 지난해보다 20원 인상된 100원에 합의를 봤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가공용 감귤수매 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17일부터 수매에 들어가 올해 6만t을 가공용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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