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내 골프카트가 운행되고 있지만 사고 위험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주민들과 함께 안전운행을 위한 대화 창구를 개설했다. 또한 골프카 10대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최남단 청정환경 보호 특구인 제주 마라도의 골프카트 운행과 관련, 주민간의 갈등과 인명사고 등 발생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장치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영업하는 골프카 중 10대를 감축하고 공제회(자체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사고 시 대처)를 구성하기로 했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12시 15분부터 1시20분까지 마라리 마을복지회관 회의시에서 서귀포시 자치경찰 대장, 양병우 건설교통과장, 대정읍장, 주민, 골프카 업자 등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골프카 운영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양병우 건설교통과장은 "지난 19일 골프카트 사고로 인해 외부에서 대다수가 골프카트 운행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을 보이고 있어 골프카트 운행에 대한 인명사고 예방대책 및 보상대책이 강구대야 한다"며 "프카트로 인한 인명사고, 주민갈등 등이 해결되지 않을시 행정에서 개입하면 법적인 절차로 주민피해가 예상됨으로 주민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행정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창구를 일원화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마을을 대표하는 추진위원 등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표자를 통해 행정과의 가교역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라도 골프카 업주 관계자는 "골프카트의 사고보상에 대한 보험 가입 거부로 인한 대책이 없다. 마라도 주 수입원은 골프카트"이라면서 "골프카트를 임대하였을 경우 사고 위험이 많아 금번 사고를 계기로 추진위원회(골프카트 안전운행)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행정에서 관심이 저조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행정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골프카트 안전운행 안내표지판을 시설(2곳)하고, 골프카트 주정차 장소를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또 마라도 주변환경 정비(각종 쓰레기.위해환경 정비) 및 골프카트 안전운행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행정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마라도 주민들은 영업하는 골프카 중 10대를 감축하고 공제회(자체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사고 시 대처)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골프카트를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병우 건설교통과장은 "그동안 난립했던 마라도 골프카트에 대한 규제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 행정이 협조해 골프카트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리장선거 등으로 인한 양분된 주민간 갈등 해소와 난립된 골프카트의 안전사고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주민과의 대화창구를 개설해 화합 분위기 조성을 통한 마을발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에서는 골프카트에 대해 보험을 가입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인명사고시 보상받기가 힘들다"며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하는 방안을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도에는 72대의 골프카트(관광객 임대 68대, 자가용 사용 4대)가 운행되고 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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