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탐방로에 설치된 구급약품보관함.

제주 한라산 탐방객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설치한 구급약품 보관함이 응급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9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들이 부상 등으로 인한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에 구급약품 보관함을 성판악코스의 속밭대피소 앞 (3.8㎞지점)과 관음사코스의 탐라계곡대피소 앞(3.3㎞점), 어리목코스의 사제비동산(2.4㎞지점) 등 3개소에 설치했다.

구급약품 보관함에는 파스·붕대·소독약·외상 연고 등이 비치돼 있다.

15일 현재 구급약품을 이용한 등반객은 47명으로 코스별 이용실적은 어리목 6명, 성판악 16명, 관음사 25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약품은 에어파스와 탄력붕대로 장시간 등반에 따른 근육경련이나 경미한 부상 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약품보관함을 사용하려면 구급함에 표시된 공원사무실로 전화해 보관함 번호를 연락받아 보관함을 열어 약품을 사용하고 사용이 끝나면 다른 등산객의 이용을 위해 약품을 넣고 다시 시건장치를 하면 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등반로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어 응급환자가 발생하기 쉬운 성판악코스 사라악대피소 인근과 관음사코스 왕관릉 인근에 추가로 1개소씩 구급함을 설치하고, 구급함이 없는 영실코스 해발 1600m 지점에 추가로 구급함을 설치할 계획이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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