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진 담당.
아주 친한 친구의 생일 초대를 받고 축하하기 위하여 방문하였는데 친구의 부모나 가족들이 무뚝뚝하거나 본체만체 하면서 반겨주지 않았을 때 초대받은 입장은 얼마나 난처할까? 친구는 아마도 안절부절하면서 그 집을 나오고 싶을 것이다. 가족들도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초대한 사람을 환영하면서 같이 어울려 준다면 그 생일의 의미는 클 것이며 축하하는 마음도 더욱 클 것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도 마찬가지이다. 행사나 축제의 초청으로 외국에 기관 단체나 타지방에서 그 도시를 방문하였을 때 그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여 준다면 그 행사나 축제는 절반 이상으로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우리가 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때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11개국의 정상과, CEO, 기자단 등 3,000여명의 손님들이 우리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제주섬은 주요도로마다 환영 홍보물과 독특하고 향토적 색깔이 짙은 다양한 꽂으로 단장된 꽃길 등 환경정비로 손님맞이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준비되었다.

이제는 이들과 같이 한마음이 되어 같이 어울리는 일만 남았다. 도민들과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 외국손님들과 문화축제 행사에 같이 참여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서 오는 5월 29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국제문화관광엑스포가 화려하게 개막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문화관광엑스포는 행사 참여국 대사가 참석하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행사 기간동안에는 세계 전통민속공연과 제주 민속공연, 참가국 대사부부 한복 패션쇼가 진행된다.

또한 행사장내에는 지자체.여행업체 등이 참여하는 국내 홍보관, 아세안 홍보관, 해외 홍보관, 세계 풍물관, 제주문화 체험관 등 총 30여개국 250여개 부스로 구성되어 자국의 관광자원을 집중 홍보함과 아울러 볼거리 즐길거리가 운영될 계획이며, 제주이주민센터 주관으로 아세안 10개국 중심으로 미각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 체험관도 운영된다.

또 다른 한 행사는 31일부터 제주전통민속축제가 덕수리 민속공연장에서 열리게 된다. 민속축제는 각 마을의 풍물패와 취타대의 퍼레이드와 흥겨운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불미공예, 방앗돌 굴리는 노래, 집줄 놓는 노래, 고래골기와 같은 민속공연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불로장생 건강체험관, 민속전통놀이 체험, 천연염색 및 떡매치기 체험, 조랑말 구루마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개최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접근 편리성을 위하여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평소에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제주민속공연과 세계민속공연, 음식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아직도 일부 주민들은 이번 행사에 어떻게 참여 할지를 궁금해 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임을 알았으면 한다.

이번 행사가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잔치로, 외국인들에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시킴은 물론 도민의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진.서귀포시 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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