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연씨.
지난 2005년 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논문 조작 사건 이후 우리나라에선 줄기세포 연구가 초토화되어 버렸다.

그러나 우리 의지에 관계없이 줄기세포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 줄기세포 관련 시장이 3년 뒤인 2012년까지 32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은 향후 국가 간 치열한 연구경쟁을 유발해 줄기세포의 상업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은 미국이 미래의료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영국, 일본, 호주 등은 줄기세포 연구에서 큰 진척을 이뤘고 매년 수백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가 정부로부터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을 받은 것이다.

줄기세포 연구는 암이나 당뇨병 같은 난치병을 퇴치함으로서 인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산업인 생명공학기술(BT)의 핵심이다. 이를 선점한 국가는 엄청난 수익 창출로 전성기를 구가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줄기세포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낙오될 순 없다.

늦었지만 줄기세포연구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해 본다. <김병연.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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