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프로그램(초등과정)에서 공부한 성인학생 23명이 2009학년도 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해교육프로그램은 비문해 및 저학력 성인의 생애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교육기회제공을 통해 생활능력 향상 및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최연소 합격자인 왕수연씨(29)는 중국에서 한국에 시집온 지 3년에 접어든 새댁이다.

그녀는 남편과 2살된 아들이 있고 성격이 활발해 문해반의 다른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왕씨는 "중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했으나 한국에 오면서 학업에 대한 열망이 깊어졌고 아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대학까지 진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학교 입학자격검정고시의 최고령자는 김숙자씨(62.여)이고 23명 모두 내년에 제일정보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합격자 최문희씨(58.여)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고 동생을 키우느라 졸업을 못한 것이 한이 됐다"며 "이제 자신있고 당당하게 동창회에 참석할 것 같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에 김현자 교사는 "짧은 기간 동안 초등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힘들고 벅찬 일인데 모두 열심히 참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프로그램은 수준별로 나눠 8개 반에 27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고 편지쓰기. 현장체험학습. 건강강좌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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