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제주지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시 애월읍에서 바다를 개방하는 행사가 열렸지만 제주도 관계부서에서는 보고도 없었다"고 질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몇일전 애월읍 주관으로 관내 바다를 개방하는 행사를 개최했는데, 정작 제주도 관계부서에서는 보고도 없고, 관심이 없었다"며 "제주도민이 지사에게 전화가 와서 가 보았더니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참여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읍장 고태민)은 지난 24일 오후 '마을 바다의 날' 행사를 개최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도민.관광객 2만3000여명이 참여, 성황을 이뤘으며, 행사 참석자들은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 가족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을 바다의 날' 행사는 애월읍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바릇잡이(얕은 바다에서 보말.소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일컫는 제주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마을어장은 어업면허를 받은 어촌계의 반대로 바릇잡이 체험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고 이로인해 어촌계원들과 마찰도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와 농어촌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애월읍이 마을어장 개방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됐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1개월 뒤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3주년을 맞이 하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도민에게 알려서 도민들과 인식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3주년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3주년 일정이 거의 같기 때문에 경영기획실이 주관해 자료를 정리하고, 감귤문제와 희망 근로프로젝트 등 도정 현안사항도 포함해서 작성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신공항 추진 T/F팀 구성에 있어 인적 뒷받침은 자치행정국이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며 "6월에는 영어교육도시 착공과 신촌 우회도록 착공 등이 차질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내년도 국비확보에도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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