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제주도당(준)은 3일 논평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이 주민소환운동으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처한 김태환 지사를 노골적으로 두둔했다"며 '김태환 일병 구하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안보상 꼭 필요한 국책사업"이라고 한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주도당은 "이 대통령은 이것도 모자랐던지 '해군항은 제주관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당부까지 덧붙였다"며 "민주주의를 거꾸로 후퇴시키는 정권의 최근 행태를 볼 때 이 대통령의 당부는 '협조를 하지 않으면 정부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대도민 협박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소환운동을 통해 확인된 제주도민들의 민심은 해군기지 중단과 김태환 지사의 소환"이라며 "이 대통령이 끝까지 해군기지를 강행하고, 김태환 지사 살리기에 나선다면 제2의 촛불항쟁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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