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멸종된 인카르나타 상사화가 제주 남제주군 안덕계곡 자생지에 복원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6월 미국 농무부에 근무하는 노승문 박사를 통해 들여온 인카르나타 상사화 유전자원 씨앗 13개를 심은 결과 최근 2그루에서 꽃을 피우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카르나타 상사화는 1984년 제주대 이종석 교수가 남제주군 안덕면 창천리지역 목장지대에서 처음 채집했으나 1994년 이후에는 발견되지 않아 제주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 꽃을 다량 번식시켜 자생지로 알려진 안덕계곡 일대에 2006년부터 복원할 계획이다.

상사화의 일종인 인카르나타 상사화는 8월 초순에 꽃이 피고 흰색 바탕에 자주색 등줄무늬가 있으며 중국이 원산지다. ‘상사화’란 이름은 꽃과 잎이 서로 다른 시기에 피고 지기 때문에, 인간 세계에서 서로 만나지 못해 사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안덕계곡 일대를 상사화 군락지로 조성, 관광특산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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