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천보 팀장.
도내 미술인들은 물론, 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제주도립미술관이 오는 26일에 개관합니다.

지난 1998년부터 10년 넘게 기획, 의견수렴, 설계, 시공, 작품수집, 개관 준비 과정을 거쳐서 감격적인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도내 미술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속에 건립, 개관하는 도립미술관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제주 전통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 미술의 흐름과 조우하는 현장으로서 볼거리와 함께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함으로써 문화관광산업 자원으로서도 무척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지상 1층에 기획전시실을 비롯하여 장리석 기념관, 시민갤러리, 세미나실, 뮤지엄숍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옥외전시장, 휴게실 등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개관일인 6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관기념전을 열게 됩니다.

‘환태평양의 눈’이라는 테마 아래 ‘섬의 눈으로 세계를 보고, 대양의 숨을 열어 자연과 소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습니다.

메인 전시 <숨비소리>전에는 ‘생명의 에너지’, ‘호흡하는 공간들’이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분하고 제주도에 처음 소개되는 동시대 미술계의 저명한 작가와 국내 대표적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하게 되는데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규모 국제전시입니다.

특별전 <제주미술의 어제와 오늘>은 제주미술의 위상과 정체성 및 그 의미를 돌아보면서 제주지역미술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해 보는 전시로 마련합니다.

시민갤러리 특별전인 <세계 어린이 환경미술제>는 어린이들의 미술축제입니다. 미래 사회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제주와 섬, 생태, 환경을 주제로 그린 다양한 그림세계를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장리석기념관의 <바다를 닮은 화가 장리석>전은 제주를 그린 대표적인 작가 장리석 화백의 소장품 전시입니다. 제주풍광과 제주인을 형상화한 작품에 스며있는 제주의 건강한 삶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는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의 주인은 제주 미술인들이며, 궁극적으로는 제주도민들입니다. 늘 함께 하시면서 좀 더 나은 세계 속의 미술관으로 웅비하는 데에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제주도립미술관 개관식 및 개관기념전시회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함천보.제주도립미술관 개관추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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