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물 맛 있어요"? 라고 딸아이가 묻고 있다.
한 꼬마 어린이가 약수 한 바가지 떠다 엄마, 아빠에게 드리고 있다.

꼬마 어린이는 "맛있어"하고 엄마에게 묻는다.

어린 딸아이가 건네는 꿀맛 같은 약수를 들이키는 엄마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빠,  약수 드시고 힘 내세요"
아장아장 걸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약수를 떠다 바치는 어린 딸아이의 마음에 부모는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3살 된 아기가 바가지를 들고 아장아장 걸어 약수를  뜨러 가고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내에는 한라의 맥을 잇는 큰대나오름 기슭에서 용출되어 나오는 약수터가 있다.

이 약수터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 일제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 우물이 모두 말라붙었을 때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할 만큼 지금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들짐승들을 위해 배려해 놓은 약수터에 까마귀가 물을 마시기 위해 날아와 앉아 있다.
이 약수터 바로 왼쪽 위에는 동물들을 위해 배려해 놓은 약수터가 있다. 물이 흘러나오는 곳에 나무를 꽂아 산새들이 물을 편안히 마실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산새 또는 족제비 등이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기도 한다.

휴양림 약수가 신경통과 위장병에 특효약인 것은 들짐승도 아는가 보다.

약수터는 절물휴양림 오름을 오르는 길 동쪽에 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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