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어린이는 "맛있어"하고 엄마에게 묻는다.
어린 딸아이가 건네는 꿀맛 같은 약수를 들이키는 엄마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장아장 걸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약수를 떠다 바치는 어린 딸아이의 마음에 부모는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제주절물자연휴양림 내에는 한라의 맥을 잇는 큰대나오름 기슭에서 용출되어 나오는 약수터가 있다.이 약수터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 일제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 우물이 모두 말라붙었을 때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할 만큼 지금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이 약수터 바로 왼쪽 위에는 동물들을 위해 배려해 놓은 약수터가 있다. 물이 흘러나오는 곳에 나무를 꽂아 산새들이 물을 편안히 마실 수 있도록 마련했다.산새 또는 족제비 등이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기도 한다.
휴양림 약수가 신경통과 위장병에 특효약인 것은 들짐승도 아는가 보다.
약수터는 절물휴양림 오름을 오르는 길 동쪽에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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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춘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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