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미분양 공동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건설업체 등록업체 수가 2002년 3월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등록기준이 강화된 것도 업체 수 감소의 원인이다.

일반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자본금 등록기준이 크게 강화됐다. 토목공사업은 5억원에서 7억원 이상으로, 건축공사업은 3억원에서 5억원 이상, 토목건축공사업은 10억원에서 12억원 이상으로 자본금 보유 요건이 강화됐고 기술자(중급 기준)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추가됐다.

게다가 수주난 속에 내년초부터 기존 건설업체에 대한 등록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경영난에 따른 퇴출 업체수가 계속 늘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9월말을 기준으로 도내 일반건설업체 수는 27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의 291개 업체에 비해 15개 업체가 준 것이다. 특히 업체 수가 가장 많았던 2002년 3월의 313개 업체에 비해서는 11.8%가 감소했다.

신규 업체수도 올들어 9월말까지 10개로 지난해 22개사, 2002년 31개사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더욱이 수주난이 가중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16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제주지역에 준공된 공동주택 7432가구 가운데 미분양주택은 1841가구로 전체의 24.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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