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의 막판 레이스를 위한 학습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험생 모두 남아있는 시간은 똑같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특히 올해에는 수능 응시 인원이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한데다 수능의 영향력도 높아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마무리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좋은 참고서는 '교과서'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마무리용 문제집'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한 응용력이 떨어어지기 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반복적으로 읽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기출문제의 경우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수능의 특성상 수험생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역대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나온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수 낮은 과목 미리 포기는 '금물'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학습량에 부담을 느껴 성적이 저조한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

목표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우선순위를 달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미리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수능 당일의 컨디션이나 시험 난이도 등 변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수 있어 4개 영역 모두 소홀함 없이 준비하되 시간 배분에 신경써야 한다.

그러나 부족한 영역이라고 첫 단원부터 모두 공부해선 안되며, 취약한 단원과 파트를 정확히 진단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집중 공부해야 한다.

특히 수리영역의 경우 점수가 낮게 나와 포기가 빠른 수험생이 많지만 표준점수가 높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만 익혀도 점수가 크게 오를 수 있다.

◇수능 시간표에 생활리듬 맞춰야

개인적 성향에 따라 새벽이나 밤시간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수험생도 있지만 수능 시간표에 맞게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실제 수능시험은 9시 이전에 시작되는 만큼 아침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 수능 시험에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에도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시간안에 문제를 못풀 경우 과감히 넘어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다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푼 뒤 다시 도전한다.

수능은 언어 80분, 수리 100분 등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2시간 단위로 끊어서 공부하고, 가능하면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순으로 공부하고,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 가는 시간도 수능 당일에 맞추는 것이 좋다.

◇컨디션 조절이 성패 좌우

수능 시험이 다가오면 수험생 누구나 불안감에 휩싸인다. 또 스트레스에 따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몸이 아프면 학습능률이 떨어질 수 있어 수험생은 항상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일정시간 학습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남은 기간 긍정적인 자기암시는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고난이도 문제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틀리는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도록 '오답노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은 교과서의 기본적인 개념을 읽으면서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적응력을 기르는 등 수준별 학습전략도 필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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