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교원평가제를 수용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12일 "지난 1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조직대표자 연수회'에서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원평가제 수용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교총은 교원평가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교육여건을 개선해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현재 한국교총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18만9600여명(45%)이 가입해 있다.

김 대변인은 "교직사회에서는 그간 평가와 인사가 연계될 경우 인기 영합주의로 갈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교원평가제를 거부해 왔다"며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된 안은 평가 결과와 승진인 연계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므로 교총에서도 수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교과부 장관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대 교원 단체가 수용 의사를 강하게 밝힌 만큼 국회에서도 협의를 통해 빨리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사의 15%(6만명) 가량이 가입한 전교조의 경우 교원평가제 법안에 반대하는데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 논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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