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2조 3000여억원에 달한다고 집계됐던 제주관광수입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박명택)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행정감사에서 오영훈 의원은 "제주도가 올해 2조 3000여억원 관광수입을 거뒀다는 집계는 '거짓말'을 한 게 될 수도 있다"고 따졌다.

오 의원은 "관광객 수입통계에 문제가 있다"며 "당일 관광객은 3만원, 일반관광객은 35만 4000원을 쓰는 것으로 잡고 있는데 당일 관광객수 집계가 안되다 보니까 턱없이 높게 잡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만원을 쓰는 관광객을 35만 4000원으로 잡아버려 집계치가 과도하게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다.

오 의원은 또 관광객 하루 사용비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의하면 2006년을 제외하곤 2000년대 1인당 관광수입이 정체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주도는 가장 관광수입 기준이 높게 잡혔던 2006년을 기준으로 올해 관광수입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과도하게 관광수입을 잡았다"며 "2002년 기준으로 산정해보면 1조 7355억원으로 6300여억원이 감소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오 의원은 "지금까지 거짓말 한게 된다"며 "도민들에거 관광수입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과도하게 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좀더 정확하게 여러가지 깊이 있는 연구과정들을 재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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