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제주지역항공사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ARD Holdings(주)의 채형석(44) 대표이사는 17일 인사차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항공사업은 기술·경험을 항공사업은 결코 쉬운 사업이 아니다. 그러나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관심과 사랑이 집중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ARD Holdings(주)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다. 이번 애경컨소시엄에는 ARD Holdings(주)를 주축으로 애경산업㈜, 애경유화㈜, 애경화학㈜, 애경개발㈜, 디피앤에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저가 지역항공사 출범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선을 재정비하고 우리 항공업계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제주관광의 고비용 구조를 깨뜨리기 위한 첫걸음이다. 기존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보다 저렴한 요금을 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도로서는 가장 강력한 수송 인프라를 구축하는 셈이다.

채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지역항공은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지역의 숙원사업”이라며 “일단 항공운송면허 취득, 항공기 도입, 인력 채용 등의 절차를 거쳐 2006년부터 제주-서울, 제주-부산 제주-대구 3개 노선에 70∼80인승 터보프롭 항공기 5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대표는 또 “제주지역 항공은 경쟁력 확보측면에서 부정기 항공 면허보다 정기 항공면허를 취득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며, 사업초기에는 기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 정비·관리부문을 위탁하는 방안도 강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대표는 이와함께 “애경은 6개월 전부터 지역항공사업 참여를 위해 준비를 꼼꼼히 해왔다”며 “오는 2006년 제주지역 토착항공사 운영을 목표로 회사 설립 때 150억원을 출자하고 항공기 도입 이전인 회사 설립 2년차에 추가로 200억원을 증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 대표는 “기업가가 새 영역에 뛰어드는 것은 도전이라든지 모험이라는 표현보다 최선을 다해 성공시키는 게 관건”이라고도 했다.

애경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채몽인씨가 제주 출신이어서 창업주의 유지를 살리 는 차원에서 지역항공사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채 대표는 창업주의 장남이며, 1999년에 설립된 ARD Holdings(주)는 애경그룹의 신규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우선협상 대상자와 추후 협상을 거쳐 이달 중 협약을 맺고 다음달 제 주도 출자금 50억원을 포함해 초기 자본금 200억원으로 지역항공사를 설립해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2006년 제주지역 토착항공사 운영을 목표로 회사 설립 때 1백 50억원을 출자하고 항공기 도입 이전인 회사 설립 2년차에 추가로 200억원을 증자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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