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희.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조원희(26)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조원희는 22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진 토트넘 핫스퍼와의 리그 13라운드에서 팀이 1-6으로 크게 뒤지던 후반 40분 마리오 멜치오트를 대신해 교체투입, 약 7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로써 조원희는 지난 8월 30일 에버튼과의 리그 4라운드 후반 교체출전 이후 리그 9경기 만에 출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원희는 기량을 펼쳐 보이기 힘들 만큼 전세가 크게 기운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위건은 저메인 데포에게만 다섯 골을 내주는 등 수모 끝에 1-9로 대패했다.

위건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아론 레논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피터 크라우치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위건은 전반 중반부터 토트넘과 공방전을 펼치며 동점을 노렸으나, 전반전을 1점차로 뒤진채 마쳤다.

위건은 다시 토트넘을 상대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후반 6분 문전 쇄도하던 저메인 데포에게 오른발 추가골을 내줬고, 3분 뒤 다시 데포에게 단독 드리블 허용 후 오른발 슛에 실점, 점수차는 순식간에 3점으로 벌어졌다.

추격에 어려움을 겪던 위건은 후반 13분 폴 샤너가 토트넘 문전 앞에서 공을 오른손으로 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이 보지 못한 틈을 타 오른발 골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위건은 1분 뒤인 후반 14분 레논의 패스를 받은 데포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고, 후반 19분에는 레논의 오른발에 실점, 사실상 추격이 힘들어졌다.

이후 위건은 후반 24분과 41분 데포에게 두 골을 더 내줬고, 후반 42분과 47분 각각 데이비드 벤틀리, 니코 크란차르에게 실점하며 굴욕적인 1-9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발생한 골 수(10골)는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위건은 이날 패배까지 최근 3경기 연속무승(1무2패)에 빠지며 승점 추가에 실패, 4승2무7패 승점 14점으로 전체 20개 팀 중 15위에 그쳤다.

한편, 조원희는 28일 자정 안방 DW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선더랜드와의 리그 14라운드에서 출전에 도전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