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치료사를 자처한 알몸 연극 ‘교수와 여제자’로 관객이 몰리고 있다. 티켓 예매 사이트 옥션의 연극 부문 일간, 주간, 월간 예매율 정상을 질주 중이다. 160석 소극장에서 공연 한 달도 채 못 돼 관객 6000명을 넘겼다.

여성과 40대가 가장 많이 예매한다는 사실도 특이하다.

10월23일 개막한 ‘교수와 여제자’는 이 같은 호응을 업고 24일부터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오픈 런, 즉 무기한 공연으로 접어든다.

관객 대부분은 중장년이다. 인터넷은 물론, ARS 전화 예매에도 익숙지 않은 남녀가 많다. 20대 관객도 없지는 않지만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공연 내내 이런 현상이 지속되자 연극을 제작한 예술집단 참은 “30세 이하 관객은 아예 받지 않겠다”며 배짱을 부리기에 이르렀다. 연극 관객의 70% 이상이 20대인 현실과는 동떨어진 또 다른 현실이다.

‘교수와 여제자’는 한국판 ‘욕망의 트럭’을 표방하고 있다. “프랑스의 이동 성상담소인 욕망의트럭처럼 우리 연극도 중년 이상 남성의 심인성 성기능 장애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와중에 최재경(22)과 극중 ‘여제자’를 번갈아 연기하기로 돼있던 이탐미(22)가 계획을 바꿨다. ‘교수’의 ‘부인’이라는 새로운 배역으로 연말까지 두 여우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02-2275-710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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